- 출시 두 달만 뭉칫돈 몰려…설정액 2500억 - 아쉬운 성과, 출시 이후 -7.03%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가치투자의 명가(名家) 신영자산운용이 3년여 만에 선보인 펀드로 화제를 모았던 ‘신영마라톤중소형주’ 펀드가 출시 두 달 만에 ‘중소형주 펀드’ 빅3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초반 수익률 성적은 투자자들의 호응에 부응하지 못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출시된 ‘신영마라톤중소형주’ 펀드의 운용설정액(27일 기준)은 2491억원을 기록해 ‘KB중소형주포커스’(7529억원)와 ‘삼성중소형FOCUS’(6627억원)에 이어 중소형주 펀드 빅3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첫 두 달의 성적표는 부진했다. ‘신영마라톤중소형주’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약 2개월)이 마이너스(-) 7.03%를 기록했다. 함께 출시된 ‘신영마라톤중소형주성과보수’ 펀드도 같은 기간 -6.96%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낮은 성적을 기록하자 자금 유입 속도도 급격히 줄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무려 1389억원의 자금이 몰렸으나 이달에는 250억원가량 유입되는데 그쳤다. 전월 대비 유입된 자금 규모가 무려 82%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14년 3월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 펀드를 출시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새롭게 공모펀드를 내놓은 신영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과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형주 위주 장세가 지속되면서 중소형주 펀드들의 최근 성과가 모두 부진했다”며 “상품 특성상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펀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운용설정액이 가장 많은 ‘KB중소형주포커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27일 기준)은 1.28%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6.49%로 더욱 저조했다. 그다음으로 설정액이 많은 ‘삼성중소형FOCUS’(6627억원)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67%로 다른 중소형주 펀드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3개월 동안은 -2.82%의 성과를 거뒀다.
이 관계자는 “펀드 보유 종목 가운데 중형주의 비중이 50%로 가장 많고 1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주와 함께 소형주(15%), 코스닥 종목(15%)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특히 지주회사 비중을 높게 두고 있는데 이들 회사가 사업회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회사의 오랜 가치투자 노하우를 통해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