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부정...도덕성 치명타 지배구조개편 진통 겪을듯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DGB금융그룹이 BNK금융그룹의 전철을 밟을 전망이다.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최근 배임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특히 이른바 ‘상품권 깡’ 혐의가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현재 DGB금융은 박 행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조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공식적인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박 행장은 2020년 3월까지 아직 한참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박 행장은 “조직 내부 수습이 우선”이라면서 자진사퇴설을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기관 수장으로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도의적 책임에서는 벗어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경찰 조사결과에 상관없이 조직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고 지주회장직과 행장직 분리하는 수순이 전개될 공산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주회장직과 은행장직을 분리하는 방향이 요즘의 트렌드인데, DGB도 그런 분위기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DGB금융도 장기 경영공백 등 BNK금융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의 내사가 박 행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투서를 받고 지난달부터 시작된 만큼, 내부 권력 다툼이 있는 상황으로 본다면, 차기 지주회장직과 행장직을 둔 자리 다툼도 치열해 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 행장이 대구상고와 영남대 출신으로 금융권 친박계 인사로 알려진 만큼, 최근 보이지 않는 조직 안팎 힘겨루기가 거세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금융지주 수장 자리를 놓고 정권 줄대기 등 논란이 인다면 경영공백과 조직개편 등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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