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후보 인터뷰 분리운영되는 전산 우선 통합 인적교류 등 화합...중장기 계획
비은행·비이자·비대면 강화 ROA 1% 달성·주주가치 제고
“낙하산 지적…정치와 무관해 경험 많은 금융·경영 전문가”
BNK금융지주 회장 유력 후보인 김지완 하나금융 전 부회장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화합 구상을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1일 헤럴드경제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이 완전 따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것부터 당장 통합할 생각”이라며 “이후 임원교류, 직원교류 등을 거쳐 화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선임된다면 신입사원부터 부산・경남은행 구분 없이 통합으로 채용할 생각이다.
비은행ㆍ비이자ㆍ비대면 강화와 매트릭스 조직개편, 지배구조 투명화, 수익 및 주주가치의 획기적인 제고 등 김 전 부회장의 ‘BNK 대변혁’ 포부를 들어봤다.
- 선임된다면 경영전략은.
▶시중은행 보다 많은 충성고객 덕분에 순이자이익(NIM)이 높은 편이지만 은행 쏠림이 너무 심하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인터넷은행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의 NIM 유지 어렵다. 이대로면 4~5년 후 미래를 장담 못한다. 디지털 강화하고 비대면거래 활성화해야 한다. 여신 위험도 적극적으로 관리해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이고, 이를 통해 0.7% 수준인 총자산수익률(ROA)를 1%대로 높이겠다. 은행과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여 주주가치도 제고하겠다.
하나금융에서 자산관리(WM)부문 오래 맡았다. 투자·상업은행(CIB) 모델 구축 경험도 있다. 그룹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만들어 은행과 비은행, 이자와 비이자 부문에서 모두 강화하고 각 사업부문이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 해외에서도 성공 가능성 높은 동남아를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공략하겠다.
- 지배구조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분리와 분산이 중요하다. 이미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에 맡기겠다.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외이사가 많도록 하겠다. 직원복지 힘쓰겠다. 특히 유학 많이 보내겠다. 현대증권 사장 때도 그랬다. 특히 선임된다면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 경쟁했던 분들과도 함께 가겠다.
- 은행을 잘 모른다는 지적있다.
▶은행원이 아니라 금융그룹 최고경영자를 뽑는 과정이다. 최고경영자 경험 풍부하다. 은행이 주력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오래 근무했다. 은행업이 위험관리가 핵심이라는 점을 잘 안다. BNK 은행 부문 위험관리가 아쉽다. 2008년 하나금융에 갔을 당시 그룹 자산이 106조원이었다. 수익이 안나는 게 문제였다. 따져보니 대손충당금을 너무 많이 쌓고 있다. 공교롭게 BNK 작년 연말 자산이 꼭 106조원이다. 역시 대손충당금을 너무 많이 쌓고 있다. 개선할 자신있다.
- ‘낙하산’ 지적도 있었다.
▶부산상고와 부산대 동문들이 지역 대표기업 BNK에 문제가 많으니 ‘김선배가 나서보시라’며 권했다. 망설이다 고향 경제에 대한 마지막 봉사 기회로 판단, 지원을 결심했다.
- 2012년 문재인 대선 캠프 활동소문 있다.
▶당시 캠프에 후배들이 좀 있었다. 금융ㆍ증권 자문요청에 전문가로서 두 세 차례 응한 게 전부다. 세수확보를 위한 주식매매차익 과세 아이디어를 묻길래 시장을 위축시켜 오히려 세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했던 기억이 있다. 정치활동 없었다.
- 나이가 너무 많다고도 한다.
▶얼마전 킬리만자로 종주했다. 체력 문제 없다. 선임된다면 서울이 아니라 불수도북(불암산ㆍ수락산ㆍ도봉산ㆍ북한산 하루에 주파)은 어렵겠지만 금정산과 백양산 종주 정도는 해볼까 싶다. 중요한 건은 ‘생각의 나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젊다. 디지털 환경에도 능숙하다.
홍길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