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가 도발시 이전과 다를 것…2200p까지 하락 가능성 -하락폭 제한적일 경우 여전히 매수 기회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성공 소식으로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증시에서 북한의 핵실험 리스크는 단기성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출발했다. 이는 북한의 과거 다섯차례 핵실험 당일 주가 하락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북한은 전일 중대발표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의 강도를 높인다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전과 다른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상되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은 사거리가 긴 화성-14형 ICBM급 미사일의 발사 시험”이라며 “얼마나 자주, 어떤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가에 따라 북한발 리스크와 시장의 불안정성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북핵 리스크의 주식시장 영향력이 가장 컷던 시점은 5차 핵실험을 단행한 2016년 9월 9일(건군절)이다. 5일 동안 최대 하락폭은 3.5%, 핵실험 이전 주가 수준 회복에는 10영업일이 걸렸다. 미래에셋대우는 북한의 과가 5차례 핵실험 1주일 수익률은 평균 1.0%, 1개월 후 수익률은 평균 2.16%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에 제한이 있다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이 과거보다 횟수, 강도 모두 높아 단기적인 조정 국면은 피할 수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증시 펀더멘털을 위협할 수준의 리스크는 아니라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북한의 과거 핵실험 사례를 볼 때 이번 6차 핵실험도 코스피를 50∼100포인트 가량 내리는 조정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코스피가 2,350 이하로 떨어지면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핵실험은 전쟁 위험 증대에 따른 기대수익률 악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수급 이탈로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앞서 북한의 5차례 핵실험 직후 코스피는 2∼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악 시나리오는 코스피 2200선 후반까지 하락할 수 있고, 10영업일이 지나면 지난 수준 주가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 시나리오는 코스피 2300 초반까지 밑돌고, 5영업일이 지나면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대응이 관건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자신들이 정한 일정대로 가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과 중국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대한 긴장 수위를 높일 수 있지만, 선제적 타격 등을 결정하기에는 9월 미국 의회 개회, 10월 중국 당대표대회 등이 있어 극단적인 선택은 어렵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