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 북미와 유럽 사이에서 ‘균형의 미학’ 갖춰”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휴대폰 케이스 기업 슈피겐코리아가 2분기 갤럭시S8 출시 영향으로 시장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아이폰8(가칭) 출시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슈피겐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한 526억원, 영업이익은 33.1% 늘어난 11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분기 시장예상치는 매출액 397억원, 영업이익 80억원에 그친 바 있다.
슈피겐코리아가 이같은 ‘깜짝실적’을 낸 것은 삼성전자향 케이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0%이상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갤럭시S8 출시가 작년 3월 대신 지난 4월 중순 출시로 지연되면서 이번 분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가운데 슈피겐코리아의 유럽시장 케이스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81.2%나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슈피겐코리아 매출 비중 1위사인 애플의 아이폰8(가칭) 출시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슈피겐코리아의 상반기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애플 39%, 삼성전자 37%, 기타 24%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 스펙 공개는 9월 진행되겠지만 상위 OLED모델(5.8인치 모델) 물량이 4분기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슈피겐코리아 3분기 매출액이 450억~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가 4분기 재차 증가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슈피겐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 아이폰 호황기 때 34%를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왔다. 의존도가 높았던 스마트폰 케이스 내에서의 온라인 시장 경쟁심화도 있었지만 제품 다각화와 균형잡힌 고객사별 매출 비중을 위한 마케팅ㆍ프로모션 활동 증가 요인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슈피겐코리아 주가에 당장 ‘아이폰 효과’가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의 내년 영업이익률 역시 19.6%에 그칠 전망이나 회사가 추구하는 고객사 다각화 등 중장기 전략이 안정화돼 가면서 주가는 이를 반영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충분한 주가조정을 거치며 실적이 개선됐고 삼성과 애플, 북미와 유럽 사이에서 ‘균형의 미학’을 갖추게 됐다”면서 “현재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30%에 육박하는 만큼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