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 실패로 발목이 잡힌 ‘물관리 일원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 4대강 보와 관련해선 저수기능을 일부 인정하자는 뜻을 밝히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핵심 정책토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실물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그다음 개발부서인 국토부와 환경과 안전을 책임지는 환경부가 업무보고를 같이 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환경정책은 공허하다.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국민 입장에서 협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물관리 일원화와 관련해선 “물관리는 공급자 중심이 아니고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4대강 사업에 따른 문제점으로 인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대전제 하에 물관리 일원화에 노력해달라”며 오는 9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될 것을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4대강 6개 보 개방과 관련 일부에서 물을 조금만 내려보내면서 시늉만 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환경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농업용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만 개방을 한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양수 제약수이기 때문에 충분한 개방을 못한 것은 사실이고, 만족할 만한 수준의 개방은 못했지만 녹조양이 감소하고 녹조가 발생하는 시점이 지연되는 효과는 있었고 수질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장관은 “아울러 농업용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더욱 개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약 5000억원 정도를 투입해 현재 설치되어있는 양수장들의 투입구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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