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약품 산업 및 국내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 -세계 의약품 시장, 바이오의약품 중심 고성장 예상 -바이오기업 설문조사 “선진국과 기술격차 7년 이상” -국내 R&D 투자비중 9.4%, 글로벌 기업 절반 수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제2차 바이오 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현실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율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세계 의약품 산업 및 국내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현재 세계 의약품 시장은 미국ㆍEUㆍ일본 등 선진국 의약품 시장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확대와 고령화, 의료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오는 2021년엔 약 1조5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016년 19.9%에서 2021년 23.4%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2021년까지 의약품 시장 성장이 연평균 5.9%로 예상되는 반면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은 9.4%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아직 선진국 기술 수준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가 국내 53개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7년 이상 장기간이라고 응답한 곳이 55%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적은 R&D 투자 비중이 문제였다. 이번 설문응답 기업들의 2016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은 9.4%, R&D 투자액은 평균 89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평균 18% 수준이다. 글로벌 신약개발 시 평균 1~2조원 상당의 개발비용이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수은은 “의약품 시장의 특징은 신약개발을 위해 장기간이 소요되고 높은 투자비와 고위험이 수반된다는 점 때문에 타 산업에 비해 R&D 투자비중이 매우 높은 기술집약적 산업”이라며 “결국 의약품 산업에서 성공의 열쇠는 얼마나 R&D에 투자하고 있느냐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수은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기업의 적극적인 R&D 투자 비용 확대와 함께 미국이나 중국 정부처럼 R&D 및 투자 확대 지원을 적극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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