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계 침체지속…판매량, 9년째 젊은층 확보 주력, 변동폭은 1%p 안팎
위스키 업계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 간 점유율 변동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페리얼’ 브랜드를 보유한 페르코리카코리아와 ‘골든블루’로 급부상한 골든블루가 큰 폭의 점유율로 순위가 변동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는 각 위스키업체들이 색다른 마케팅과 소용량 패키지 출시 등으로 젊은층 확보에 주력하는 등 점유율 지키기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위스키 판매량은 76만7243상자(1상자=500ml*18병)로 지난해 동기(80만1349상자) 대비 4.2% 감소했다.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4만1155상자로 고점을 찍은 뒤 8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66만9039상자로 2008년 때보다 117만2116상자(41.2%)나 줄었다. 현 추세라면 9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업체간 점유율은 골든블루가 22.4%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에 비해 업계 1위인 ‘윈저’를 보유한 디아지오코리아와 3위 페르코리카코리아, 4위 스카치블루를 보유한 롯데주류는 각각 1.0%~1.3% 가량 하락했다. 이로써 윈저는 30%대, 임페리얼은 10% 중반, 스카치블루는 9%대를 기록했다.
윈저는 2016년 점유율이 전년 대비 2.2%p 하락했고, 같은 기간 임페리얼은 2.7%p, 스카치블루는 0.9%p 하락했었다. 또 골든블루는 5.8%p나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는 확실히 업체간 점유율 변동폭이 줄었다.
이처럼 윈저나 임페리얼이 점유율 하락폭을 줄인 데에는 위스키 업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업계 3위로 추락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임페리얼 웹툰 마케팅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임페리얼은 주류업계 최초로 웹툰 ‘4버디스’를 선보였다. 스카치 위스키 ‘임페리얼12’의 중후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심어주기 위해 웹툰 마케팅을 선택한 것. ‘4버디스’는 연재 2화 만에 페이지뷰 100만건을 돌파하며 화제가 됐다.
또 디아지오코리아는 일본의 위스키 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졌다가 최근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 소비자들이 가볍고 편하게 위스키를 즐긴 데 있다고 보고 대중적이고 친숙한 위스키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체 위스키 소비량의 대부분이 유흥업소에서 이뤄지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슈퍼마켓과 편의점 같은 곳에서 이뤄지는 가정용 소비 비중이 50%가 넘는다. 이에 조니워커 소용량 위스키를 출시하는 등 2030 젊은층을 위스키 고객으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