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폐염화동 재활용해 PCB 업체에 공급 -전방산업 호황 따라 실적 개선 전망 -산화텅스텐 신사업도 내달부터 본격화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폐기물 처리업체 KG ETS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꼽히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KG ETS는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로부터 폐염화동 용액을 매입한 후 재처리과정을 통해 고순도 산화동을 추출하고, 이를 다시 PCB 업체에 판매하는 신소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KG ETS의 신소재 사업 수익성은 전년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새로 출시할 아이폰에 OLED를 채택함에 따라 국내 주요 PCB 업체들이 증설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물량 성장에 따른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화해 내년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G ETS는 지난해 기준 국내 고순도 산화동 시장의 44%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로,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고순도 산화동 판가에 영향을 미치는 구리 가격도 상승 추세다. 이번 주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t당 6333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올랐다. 지난해 311억원 규모였던 해당 사업의 매출은 올해 543억원으로 늘어 7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내달부터 본격화할 신사업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G ETS는 텅스텐 슬러지를 원료로 산화텅스텐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달 중 설비투자를 완료하고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산화텅스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희귀 금속으로,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은 KG ETS가 국내 최초다. 연간 생산량은 370t 규모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KG ETS 관계자는 “산화동 추출과 관련한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신규설비 투자 부담이 크지 않았다”며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익 확대에 가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 생산능력을 3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에 자리한 KG ETS는 폐기물 처리 사업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국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전주의 폐기물 소각 업체인 주원전주와 향후 11년간 739억원 규모의 폐기물 공급계약을 체결, 올 초부터 공급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원전주와의 사업을 모델로 삼아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