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PECVD장비 생산업체 ‘원익IPS’ 2분기 영업익 468억…전년比 1153% 증가 발주물량의 90% 차지 삼성전자 효과 톡톡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유니테스트’ 영업익 71억원…전년比 14배 이상 급증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모멘텀 ‘기대

원익IPS와 유니테스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00% 넘게 성장하며 ‘퀀텀점프(대약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빅 사이클’에 따른 국내 장비업체 수혜가 입증된 것이다.

지난 4일 원익IPS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153.39% 성장한 4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플라즈마 화학 증착(PECVD) 장비를 생산한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원하는 소재를 기체 상태로 주입받은 뒤 플라즈마(기체를 초고온으로 가열해 만들어진 이온화 상태)로 다시 전환해 웨이퍼(반도체 기판)에 부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원익IPS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전공정(웨이퍼 위에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 내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원익IPS의 실적 급증은 ‘삼성전자 효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7조5000억원을 반도체에 투자, 지난달 초부터 메모리반도체(정보저장용)인 3차원(3D) 낸드를 평택공장 1층에 본격 가동했다. 원익IPS의 2분기 매출 중 삼성전자 발주가 약 9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비메모리반도체(정보처리용)인 시스템 반도체(LSI)를 생산하면서 PECVD를 사용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삼성전자 평택공장 2층 라인 발주가 시작되면, 다시 원익IPS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니테스트 역시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배 이상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검사장비를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후공정(전공정을 거쳐 생산된 칩을 자르고 선을 연결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검사장비를 제공한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불량 여부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특히 D램의 일종인 ‘4세대 2배속 동기 동적 랜덤 접근 기억장치(DDR4)’를 검사한다. 유니테스트의 실적 상승세는 ’SK 하이닉스 효과’로 평가된다. 2분기 전체 매출의 80% 가량이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에서 비롯된 것. 특히 2분기에는 중국 우시의 SK하이닉스 공장 발주가 전체의 70% 수준을 차지, 이천공장 발주(30%)를 뛰어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D램 검사장비만 만들던 유니테스트는 3D 낸드 검사장비를 처음으로 올해 개발했다”며 “하반기에 개발 장비에 대한 인증 절차를 거치면, 내년 SK하이닉스 청주공장 3D 낸드 수주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