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상승을 이끌었던 주역인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반면 기관은 거침없는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 수급의 주도권이 바뀌고 있다. 수급 손바뀜과 업종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하는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247억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IT주에 대해 집중 매도중이다. 특히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이날까지 약 2조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의 수급 공백을 기관 투자자들이 대신하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1조780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시장에 대한 변심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국인이 여전히 사들이고 있는 종목이 뚜렷한데다 기관이 시장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분석해 보면 그동안 크게 상승했던 IT업종 대표주와 화학·철강 업종 대표주 사이의 수익률 스프레드 차이가 역사적으로 굉장히 벌어졌다”며 “주요 주체들은 더 많이 상승할 여력이 있는 업종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달간 외국인과 기관의 쌍글이 매수하는 종목은 KB금융, POSCO, LG화학, 삼성생명, 호텔신라 등이었다. 이들은 철강·금융 대표주와 턴어라운드 주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KB금융을 4028억원, 기관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798억원을 사들여 각각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수급 주체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고 시장의 상승 탄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포트폴리오를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다만, 시장 환경이 급변할 수 있는지 만큼 변수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체크도 필수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고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에 3분기에도 실적이 가시화될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나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