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이에스브이원’ 증강현실 기술집약 ‘脫ODM’ 시동…안착까지 매출감소 우려
블랙박스ㆍ네비게이션 제조업체 이에스브이가 블랙박스 신제품을 자체 브랜드<사진>로 선보인다.
2일 이에스브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블랙박스 신제품을 출시해 ‘이에스브이원(가칭)’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공급할 계획이다. 신제품에는 회사의 증강현실(AR) 관련 기술력이 집중 투입된다. 이에스브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임파서블닷컵과 AR 전문기업 ‘글림프’를 공동설립,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블랙박스 신제품 개발은 현재 영국 런던에 자리한 ‘임파서블 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스브이의 자체 브랜드 출시는 블랙박스 제조업체에서 스마트카 전문업체로 탈바꿈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올초 자율주행용 센서 개발에 성공한 이에스브이는 최근 베트남에서 사물인터넷 가로등에 와이파이를 탑재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등, 자율주행차 산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블랙박스 부문에서도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과개인거래(B2C)로 중심축을 이동시켜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2015년 매출의 96%를 차지하던 ODM, OEM 사업은 지난해 92%, 올 1분기 84%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이에스브이의 자체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지난 1분기 ODM, OEM 사업 매출은 약 5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116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재고 부담 완화, 마케팅 비용 절감 등 기존 사업방식으로 얻을 수 있었던 효과도 줄어든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의 외형확대보다는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시장을 정조준한 사업구조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선 기자/hu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