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는 최근 폭염과 폭우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채소류의 가격안정을 위해 수급조절 물량의 출하를 확대하는 한편, 농협 매장 등에서 반갑 할인행사를 열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계란 값의 안정을 위해선 할당관세 규정을 개정해 연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1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3차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이상기후 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이러한 내용의 가격안정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배추 비축물량의 소비자 직공급을 늘리고 이달 10일까지 농협계통 매장에서 할인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배추를 현재 직공급 기준 포기당 4869원인 소비자가격보다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각종 채소류에 대한 할인판매도 진행해 무ㆍ양파의 경우 이달 5일까지 50%, 수박은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30%, 이미 할인에 들어간 오이ㆍ호박은 오는 10일까지 30% 각각 내린 가격으로 농협계통매장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휴가철 수요가 늘어나는 돼지고기의 경우 대형마트와 한돈몰을 중심으로 이달 30일까지 최대 30% 할인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고랭지 채소 등에 대한 산지 점검 및 기동반을 운영해 현장점검과 생육지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격이 급등했던 오징어의 경우 서해안 생산 증가와 연근해 주생산시기 도래 및 원양산 반입 등으로 수급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추석 성수기에 대비해 연근해산 비축물량 확보 및 수산물 직거래 장터 개최 등으로 가격안정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계란의 관세율을 연말까지 0%로 인하하는 할당관세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된 규정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관보 게재와 동시에 시행되며, 계란류 9개 품목 2만8000톤을 올연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작황이 양호한 배추ㆍ무는 이달 중순 이후, 생육 회복이 빠른 상추는 조만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계란도 할당관세 확대로 수급불안정과 양계 농가의 경영부담이 해소돼 가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