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에 면세업계 실적 줄었지만 -요우커 준 대신 송객수수료도 줄어 -업계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평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호텔신라가 2분기 면세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호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을 전면 금지한 상황에서 내국인 마케팅과 실속 경영에 돌입한 덕택에 리스크를 줄였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899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6%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73억원을 올렸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면세사업 매출액은 7900억원으로 전년대비 8%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47% 급감했다.

시장은 되레 ‘이정도면 선방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요우커가 감소한 상황속에서도 호텔신라가 영업이익을 낸 것은 긍정적인 결과로 풀이된다고 봤다 단체관광객이 줄어든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도 맞지만, 되레 여행사에 지급하던 송객수수료가 감소한 상황에서 실작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엔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요우커 수가 60% 가까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알선수수료(송객수수료)도 마찬가지로 떨어지면서 예상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우커의 방한이 줄자 내국인 마케팅에 돌입하고, 동남아와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쓴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호텔신라 관계자는 “경영합리화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힘겹게 유지하고 있지만,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5.7% 감소하는 등 사드로 인한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업계는 신라면세점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아울러 향수 및 화장품 브랜드 라인업 강화 등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신한금융투자측은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보다 16% 늘어난 44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호텔 성수기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줄어든 7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