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민 인천경찰청장ㆍ이기창 인천경찰청장ㆍ조현배 부산경찰청장 - 김정훈 서울경찰청장ㆍ서범수 경찰대학장 유임 - 개혁 드라이브 속 조직 안정 꾀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정부가 6명의 경찰 치안정감 중 4명을 교체하는 중폭 인사를 단행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대신 당초 6명의 치안정감을 모두 교체해 문재인 정부의 경찰 개혁과 치안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점쳐졌으나 경찰 조직의 안정성을 감안해 김정훈 서울경찰청장과 서범수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경찰청은 26일 경찰청 차장에 박진우 현 경남경찰청장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이기창 현 광주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에 조현배 경찰청장 기획조정관, 인천경찰청장에 이주민 외사국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당초 부활하는 해양경찰청장 하마평에 올랐던 김정훈 서울경찰청장과 친박으로 분류되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동생인 서범수 경찰대학장은 교체가 유력했지만 자리를 지켰다.
경찰 공무원법에 따라 경찰청장인 치안총감은 6명의 치안정감 중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승진 또는 유임된 6명은 내년 8월 임기가 끝나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경찰 총수에 오를 자격을 얻게 됐다.
경찰 공무원법 상 총경 이상 고위간부는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자치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이는 형식상 절차로 청와대가 출신 지역과 경찰 입직 경로, 성별, 치안감 승진 연차 등을 감안해 정무적으로 판단해 왔다.
이달 초 청와대 관계자가 경찰청장 인사 여부를 두고 “임기보장이라는 큰 원칙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혀 이 청장의 유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노무현 정부 시기 경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경찰청장 임기제가 도입된 만큼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 청장을 쉽게 교체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져 왔다.
이번 치안정감 인사가 새 정부 첫 인사인 만큼 이 청장은 유임시키더라도 6명 모두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수사권 조정의 전제로 경찰의 뼈를 깎는 자성과 친 인권적 개혁을 경찰에 요구한 만큼 후임 경찰청장이 될 치안정감에 새 정부의 치안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앉힌 뒤 이 청장이 퇴임한 뒤 새 청장에 앉혀 경찰 개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사가 4명 교체, 2명 유임의 중폭을 택한 것은 경찰 조직의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치안정감 6명 중 3명이 지난해 9월, 11월에 나머지 3명이 임명되는 등 교체된지 1년을 채운 경우가 없는 상황에 이를 모두 교체할 경우 치안감과 경무관 등 후속 인사의 폭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 당초 이 청장은 지난 주 초 기자들과 만나 “주 후반에 치안 정감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인사 발표가 지연된 것 역시 청와대와 경찰의 이같은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치안정감 인사가 단행된 만큼 공석을 채우기 위해 치안감 승진ㆍ전보 인사가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쯤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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