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의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는 여전히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자금만 있으면 비교적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가맹점 수는 21만8997개로 전년대비 1만893개(5.2%) 늘었다. 이중 외식업이 절반에 가까운 10만6890개(48.8%)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 67,200개(30.7%), 도소매업 44,907개(20.5%)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세부 업종별로는 편의점이 3만846개로 가맹점 10곳 중 1곳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치킨 2만4678개, 한식 1만9313개, 외국어 교육 1만7183개, 교과 교육 1만4769개의 순이었다.

2015년 기준 개업한 가맹점은 4만1851개로 전년대비 1158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폐점한 가맹점수는 2만4181개로 전년도 폐업 가맹점 수보다 535개 늘었다. 산술적으로 하루 115곳의 가맹점이 문을 열고, 66곳이 폐점하는 셈이다.

경기 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가맹점 난립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지며 매출도 감소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은 2015년 3억825만원으로 전년도의 3억4180만원에 비해 9.8% 감소했다. 특히 외식과 도소매 업종은 각각 1.1%, 53%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평균 가맹사업기간은 4년8개월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이 6년3개월로 가장 길고, 서비스업은 5년 10개월, 외식업은 4년 3개월이었다. 특히 최근 프랜차이즈 오너들의 잇단 갑질과 추문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치킨과 피자업종의 가맹사업기간은 각각 5년10개월, 6년3개월로 조사됐다.

가맹본부와 영업표지(브랜드)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가맹본부 수는 전년대비 9.2% 늘어난 4268개였다. 같은 기간 영업표지 수는 5273개로 8.9% 동반 상승했다. 하나의 가맹본부가 여러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하며 영업표지 숫자가 가맹본부 수를 앞질렀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의 ‘더본코리아’로 총 13개의 영업표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골목상권 침해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집단 소속의 가맹사업은 총 43개로 집계됐다. 롯데가 총 11개의 영업표지로 가장 많았고, 농협 7개, 신세계 5개, 하림 5개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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