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ㆍ샤오제 中 재무장관 만나

[제주(서귀포)/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후 냉랭했던 한중관계에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제주 중문단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2차 연차총회’에서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의 견고한 경제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역내 발전을 위한 AIIB의 기반시설(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주요 창립회원국으로서 AIIB를 통한 상호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당초 연차총회 이전 김 부총리와 샤오제 재무장관 양자회담 성사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11월 샤오제 재정부장이 취임한 이후 한중 양국 재무장관간의 양자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우리 부총리가 중국 측 파트너인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7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가 마지막이다. 당시 유일호 전 부총리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장관과 만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양국 간 공조체제 강화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샤오제 재무장관 취임 이후 양국 경제수장이 마주 앉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사드배치결정 직후인 지난 3월 독일 바덴바덴에서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양자회담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사드 배치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극도로 노골화하는 상황에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경제적으로 해법을 찾아보려던 우리 정부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이번 AIIB 연차총회를 플랫폼으로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 부총리는 이날 마이클 맥코맥 호주 중소기업 특임장관, 알리 타예브나 이란 재무장관과 각각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15일에는 솜디 두앙디 라오스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경협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AIIB 총회는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아시아 25개국 장관급 수석대표를 비롯해 77개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기업 및 금융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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