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정유업계 수출 사상 최대치 기록 -수출 대한민국의 5대 수출품목으로 당당히 이름 올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SK와 GS,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업체들이 이번 1분기 사상 최대의 수출 기록을 작성했다. ‘석유=수입’이라는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중국과 동남아 등 세계 100여개 국에 다양한 고부가 석유 제품을 수출한 것이다.

26일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1억1778만 배럴로 역대 분기 최고였던 지난 2016년 1분기의 1억1064만 배럴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액 또한 74억58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66%가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40.6달러에서 63.3달러로 높아진 결과다.

분기 수출액이 70억 달러를 넘은 것은 2015년 3분기 74.8억 달러 이후 6분기만에 처음이다.

이 결과 휘발유와 등유, 항공유, 납사 등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우리나라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위에서 무려 3단계가 상승한 것이다.

한편 1분기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18%인 2172만 배럴을 차지했다. 싱가폴(15%), 호주(12%), 일본(9%), 대만(8%), 미국(7%) 등 수출 지역과 비중이 비교적 고른 것도 특징이다.

최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경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특이 사항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중국 전역에서 황함량 10ppm으로 강화된 연료유 환경규제가 실시되면서 중국산 경유 수입이 늘어날 것을 당초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품질로 우리 제품의 수출이 오히려 는 것이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수출 물량의 37%인 4327만 배럴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19%), 항공유(19%), 나프타(10%)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를 가진 경질유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분기 정유공장 가동율이 101.9%로 지난해 1분기의 97.8%에 비해 4.1%포인트 증가하는 등 수출 여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가회복세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 추구,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 등에 노력한 결과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300억 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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