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비원 283명 고용 유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송파구에 경비원 283명의 일자리를 두고 벌어졌던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이하 올림픽 아파트)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이 전면 무효화 됐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지난 10일 올림픽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전면 백지화를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경비원 283명이 일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갈등은 올해 2월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현행 대비 66% 비용(연간 48억 원) 절감을 이유로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3월 주민 찬반 여부를 방문투표로 결정하려 했으나 ‘비용 보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일부 주민들은 시스템 일괄 변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며 아파트 정문과 인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구는 적극적 개입에 나섰다. 원래 경비업무는 아파트 단지 자체 관리업무로 주민 50% 이상이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을 찬성하면 경비원 해고에 대한 구청의 개입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박춘희 구청장은 지속적인 현장 방문과 입주자대표 및 주민과의 대화, 담당 실국장, 과장 등과 수차례 토론을 거쳐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설명회 등 소통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도록 유도했다. 이에 무인경비시스템 도입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가 잠정 연기됐고, 주민간 토론회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입주자대표회에선 무인경비시스템을 없던 일로 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4차 혁명이 전 영역에서 발 빠르게 진행되며 사람보다는 효용이 강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민과 관이 함께 힘을 합쳐 분쟁을 해결하고 상생을 이끌어낸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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