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승 사장이 말하는 메가트렌드 정승 사장은 요즘 ‘메가트렌드’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 대담 중에도 대목마다 메가트랜드를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28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농어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모든 걸 겠다’며 맨 먼저 꺼내든 단어도 메가트렌드였다.
정 사장은 “최근 농어업 분야는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메가트렌드는 먼 미래가 아닌 당장 눈 앞에 다가온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화 3.0 ▷저출산ㆍ장수시대ㆍ다문화 사회 ▷기후변화 ▷안전 ▷4차산업혁명 ▷자본주의 변화 및 보호무역 등장 등 메가트랜드를 6종세트로 정의했다.
특히 세계화 3.0시대 도래로 과거 종교나 다국적기업이 세계를 지배했다면 이제는 인터넷 등을 활용한 개인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 또 저출산·장수시대 및 다문화 사회 도래,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필수라는 주장이다.
정 사장이 “무엇보다 메가트렌드 중 농어업 분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라며 “실제로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 기온이 0.75℃ 오를 동안 한국은 두 배 수준인 1.5℃ 올랐다. 농어업은 기후변화에 가장 뚜렷하고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온난화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를 주도하는 곳이 미래의 일등국가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런 미래의 대안책으로 농가에 신ㆍ재생에너지 생산 규모를 확대해 쌀공급 과잉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농가에서 태양광 설비를 농지(논)에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도록 하면 매월 일정 소득을 꾸준히 올릴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쌀 생산량도 줄이는 동시에 신ㆍ재생에너지 생산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가 기후변화 대응방안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 집중호우와 같은 재해에도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저수지 등 수리시설 관리를 개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노후 수리시설의 개보수와 안전진단 등에 총 5400억 원을 투입한다. 수리시설의 설계기준 등 관련 규정을 현재의 기후변화 상황에 맞게 현실화하는 방안도 진행한다. 농업ㆍ농촌분야의 기후변화 영향성과 취약성 평가를 위한 실태조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대표지점 26개소에 대해 시범조사도 실시한다.
지난해 말 농식품부, 농어촌공사, 농진청, 산림청이 함께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놓았다. 농식품부의 기후변화 특별대책 추진을 위한 세부시행계획으로 농어촌공사는 자체적으로 가뭄 대비 저수지 물그릇 키우기, 홍수 대비 배수장 펌프용량 증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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