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하ㆍ조롱 난무, 中동영상 일파만파 -中 롯데마트서 빼빼로 등 롯데과자 먹튀 -온라인 통해 확산ㆍ반한감정 부채질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중국 소비자의 날이자 중국의 한국여행 전면금지 첫날인 15일에도 ‘사드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혐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롯데를 비하하는 중국인들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 일부 여론은 ‘비뚤어진 애국심이다’, ‘유치하다’며 비판하고 있지만, 공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유포되고 있어 반한감정을 부채질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소후(搜狐)닷컴’에는 롯데마트에 진열된 롯데 빼빼로를 뜯어 먹고 도망하는 한 여인이 모습이 공개됐다. 이 여인은 매장 내 한국제품만 골라 훼손기를 반복한다. 마트 직원의 눈치를 살피면서 쥬스 따서 한 번 마시고 선반 위에 올려놓거나 라면봉지를 일부러 째서 제 자리에 놓기도 한다. 롯데마트라고 써있는 출입구 앞에서 양손 중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바닥에 침을 뱉기도 한다. 이러한 영상만 무려 100여 개. 그녀는 이달 초부터 인터넷에 매일 오후 6시 한국을 저격한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 여성은 지린(吉林)성 쓰핑(四平) 출신으로 현재 선양(瀋陽)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롯데는 당해봐야 한다” “롯데를 중국서 내쫓아야 한다”등 지지 의견을 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선양시 공안국은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도 이성이 필요하다”며 “이 여성의 행위는 우둔한 것이 아니라 나쁜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롯데를 조롱하는 일이 일종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사드보복으로 영업정지를 당하거나 반한 여론으로 손님이 없는 텅빈 롯데마트의 현장 인증샷을 공개하는 식이다.
45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중국의 파워블로거(왕홍·網紅) ‘무야란’은 롯데를 ‘개’에 비유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무야란은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롯데 놈들이 고기 먹는 것만 좋아하고 주인(중국으로 추정)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내뱉으면서 한국 화장품과 롯데 상품을 보이콧하자고 선동하고 있다.
또 다른 롯데 보이콧 노래도 등장했다. 중국 가수 시에 티엔밍(Xie Tianming)은 ‘사랑의 찬가(Chant of Love)’에서 “미국은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고 싶어한다. 중국의 절반 이상을 위협할 수 있다. 롯데는 중국에서 돈을 벌고 미국에 땅을 내준다. 중국의 아들딸들은 일어서야 한다. 모두 롯데 제품 구매를 중단하자. 중국에서 빨리 나가라”라고 노래한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도 사드 문제를 이용해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일 뿐 애국 행위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롯데 유통 계열사의 경우 현재 중국 내 약 120개 점포(백화점 5개·마트 99개·슈퍼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현지에서 수천억 원의 적자를 내며 쓴맛을 본 롯데는 앞으로 불매운동과 규제까지 심화되면 사실상 롯데 유통 부문의 중국 사업이 마비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까지 소방 시설 미흡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상하이(上海) 화둥(華東)법인 점포 51개를 포함, 총 57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