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 정무직 3213명 출신 지역 분석...영남에 과대 편중돼 -5대 권력기관장 중 여성 지금까지 한 명도 없어…전체 정무직 中 2.9%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박근혜 정부의 정무직 인사 출신 지역 편중이 이승만 정권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울 지역은 인구 대비 15% 가까이 과대 대표됐고, 호남은 반대로 10% 넘게 과소 대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산하 국가리더십연구센터가 22일 개최한 국가리더십포럼에서 최성주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와 강혜진 서울대 박사는 ‘정치적 임용과 탕평인사’라는 주제로 공동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발표에서 “이승만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정무직 인사 3213명의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정무직 인사의 출신 지역은 영남(34.08%)이 가장 많았고, 충청(14.49%)이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역별 인구 비율을 기준으로 대표성을 분석했을 때도 이승만 정권과 김대중 정권을 제외하면 대체로 영남권 인사가 과대 대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반대로 호남 출신 인사들은 적어 지역 대표성을 띄지 못하는 것을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박근혜 정부의 정무직 인사의 지역별 편중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논문에서 “박근혜 정부 들어서 서울은 14.91% 과대 대표됐고, 반대로 호남은 10.84% 과소 대표됐다”며 “호남이 10% 이상 과소 대표된 경우는 이승만 정부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직 인사의 성별 편중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장과 감사원장 등 5대 권력기관장에는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여성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고, 전체 정무직 중 여성 비율은 평균 2.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던 노무현 정부 때도 청와대 내 여성 정무직 비율은 7.5%에 그쳤다”며 “한국의 대표성에 대한 논의에서 사실상 성별은 거의 무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