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안전’ 취약계층이 위험인식 더 높아
서울 시민은 서울의 재난, 사고 위험도를 100점 중 60.2점으로 매겨 도시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편으로 조사됐다. 여성, 고령층, 단순 노무자, 주부, 중ㆍ저소득층, 월세 거주자 등 취약계층의 도시위험에 대한 불안감은 특히 높았다.
서울시는 21일 시청에서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도시 선정식과 기념 워크숍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종합 작성한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안전’을 발표했다.
시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1월16일부터 2월8일까지 도시안전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를 보면 위험도 인식 정도는 여성이 60.1점으로 남성(59.6점) 보다 약간 높았다. 이 점수가 클수록 위험인식이 높다는 뜻이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 64.4점, 가정주부 63.1점 등으로 높았고, 화이트칼러, 자영업, 학생 등은 60점을 밑돌았다.
주거형태별로 자가 거주는 60.1점에 비해 월세는 63.4점으로 차이났다.
연령대별로 60대 60.7점, 40대 60.5점, 30대 60.3점 순이었다.
또한 서울의 재난사고 위험도가 과거보다 더 위험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22.1%에 달했다. 과거 보다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10%대에 머물렀다. 또한 앞으로도 지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55.5%에 달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시민의 안전의식과 역량을 평가한 결과에선 100점 만점에 42점으로 다소 낮게 평가했다.
시를 비롯해 행정기관의 안전관리에서 중점을 둬야 할 분야로는 ▷재난사고에 대한 감시ㆍ안전점검ㆍ알림 체계 ▷안전ㆍ방재관련 예산투자, 시설확충 ▷재난사고 발생 시 긴급출동, 구조ㆍ구급ㆍ복구체계 마련 ▷안전ㆍ방재 관련 제도 마련 ▷시민들에 대한 정보제공, 교육ㆍ홍보 지원 순으로 꼽았다.
도시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으로는 기후변화와 극한 기상이변 보다 노후화, 대형화 등 도시공간의 취약성 증가를 더 많이 꼽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2015~16년 안전분야 응답소에 제기된 민원 2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시민들이 불편사항을 신고한 분야는 도로시설물(19.1%), 보도시설물(16.2%), 노상적치물(11.3%), 도로파손(10.0%), 공사장 안전(9.5%) 등 도로 안전 관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안전(4.7%), 공원ㆍ광장 시설물(3.4%), 방범시설(3.0%), 지하철 안전(3.4%) 등 시설물 안전은 적은 편이었다.
시는 이번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안전’에서 드러난 시민 인식과 제언을 실행하기 위해 오는 5월 안전도시 서울플랜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분야별 혁신과제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12월에 안전관리 전반을 분석하는 ‘안전도시 서울플랜’으로 구체화해 제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100% 안전을 위한 서울시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각종 안전사고와 재난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고, 시민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통해 안전체감도를 획기적으로 향상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선 세계 100대 재난 회복력도시의 마이클 버코위츠 대표가 참석해 서울시에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도시 선정패를 전달했다. 세계 100대 재난 회복력도시는 미국 록펠러재단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런던, 파리, 몬트리올, 뉴욕 등 세계 주요 100개 도시가 가입됐다. 서울은 지난해 5월 약 9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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