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실적 좋은 SK텔레콤 주가는 3.94% 상승 그쳐 영업이익률 소폭 증가 LGU+ 주가 10% 상승과 대조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실적과 이에 따른 주가상승폭도 엇갈렸다.
3사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아 비교적 ‘장사를 잘 했다’는 SKT는 주가상승률이 그리 높지 않았던 반면, 영업이익률 6%대의 LGU+와 KT의 주가수익률은 이보다 높았다. 무엇이 차이를 만들었을까.
15일 금융투자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발표된 잠정실적을 기준으로 산출된 SKT의 영업이익률은 9.0%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3.94% 올랐다. 코스피(KOSPI) 수익률 3.32%를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LGU+의 영업이익률은 6.5%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주가는 한 해 10.10% 올랐다. 영업이익률이 6.3%로 비슷했던 KT도 주가는 4.07% 상승하며 SKT의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주당순이익(EPS)를 비교해도 SKT는 2만756원, KT는 2723원, LGU+는 1129원이다. 1주당 내는 순이익의 가치도 높다.
차이를 만든 것은 반영되는 성장성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SKT는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이 1.0%포인트 내려간 반면, KT는 0.5%포인트 LGU+는 0.6%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이 높아 장사를 잘 했어도 성장성이 낮아 주가상승률이 경쟁사보다 떨어진 것이다.
SKT는 매출액이 2년 연속 감소세에 있으며 영업이익은 3년째 내리막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0.26% 감소한 17조920억원, 영업이익은 10.07% 줄어든 1조5360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대로 매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LGU+는 매출이 6.07% 증가한 11조451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7460억원으로 18.04% 급증했다. KT는 매출이 2.08%(22조7440억원) 오르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1.37%(1조4400억원) 증가했다.
최근 통신시장은 포화시장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본연의 서비스에서 가입자 증가세가 완만한 가운데 LTE 가입율도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그럼에도 통신사업자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을 무리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점유율이 높은 기업보다는 낮은 기업이, 무선서비스보다는 유선서비스가 선전하는 양상이었다”고 분석했다.
SKT의 무선매출액은 12조3000억원으로 3사 가운데 부동의 1위이지만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KT와 LGU+는 각각 7조4000억원, 5조4000억원으로 0.6%, 2.1%씩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정체를 타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SKT는 지난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1조원에 달하는 과감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SKT는 향후 3년 간 5세대(G) 통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네트워크 설비 투자에 6조원, 산업간 융합ㆍ파급 효과가 큰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분야에 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SKT는 경쟁사보다 일찍 IoT 전용망을 구축하고 상용화에 들어갔다.
이학무ㆍ하누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LoRa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상용화했으며, 올해는 의미있는 서비스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비 인가 대역을 활용하는 LoRa 서비스는 망 구축 및 운영 경험이 기존 인가 대역 기반의 서비스보다 더 중요시되기 때문에 해외 진출로 인한 수익성 시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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