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식 카스테라 전국 450개 매장 마들렌·에끌레어 매출 수직상승

‘작은 사치’의 대명사로 떠오른 디저트시장이 막힘없이 고공행진 중이다. 디저트에서 행복을 찾는 2030이 늘어나면서 관련시장은 계속 성장세다. 이에 유통업계는 앞다퉈 해외 유명 디저트전문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디저트 입맛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유통가 흐름을 보면 ‘디저트는 더이상 식사 뒤에 먹는 간단한 음식’이 아닌 트렌드가 확연하다. 최근 패스트푸드앤비버리지(F&B) 업계에선 디저트 품목이 대세다.

롯데백화점 본점 내 위치한 한 디저트매장.
롯데백화점 본점 내 위치한 한 디저트매장.

대만식 카스테라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대만식 카스테라 열풍이 불었고, 지금까지 전국에 450개에 가까운 대만식 카스테라 매장이 생겼다. ‘대만언니 대왕카스테라’, ‘고조미 카스테라’, ‘단수이 카스테라’, ‘대왕통카스테라’, ‘단수이 대왕카스테라’ 등 성업중인 브랜드만 해도 5개가 넘는다. 눈꽃빙수, 버블티에 이어 카스테라까지 이처럼 외식업계에 ‘디저트’ 열풍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니는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대만과 홍콩 등지의 디저트에 대해 입소문이 컸던 게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디저트를 통해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는 욕구에서 시작되는 유행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입 속 작은 파티’를 통해 만족감을 얻고, 이를 즐기는 문화가 관련시장 성장에 큰 몫을 했다는 뜻이다.

이에 각 백화점 F&B 코너에서도 디저트전문브랜드들의 입점이 활발하다. 마들렌, 에끌레어 등 해외 유명디저트들을 선보이는 브랜드를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2015년 2.9%이던 디저트 부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에 24.7%까지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2014년 29%, 2015년 23%에 이어 지난해 1분기 21%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디저트 열풍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20일 잠실 롯데월드에 홍콩의 유명 망고 디저트 브랜드인 ‘허유산(許留山)’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허유산’은 홍콩을 중심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에 250개 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 만큼,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다. 허유산그룹 윌리엄 츄 회장은 “이번 1호점을 계기로 허유산이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디저트 브랜드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유명 디저트를 소비하는 ‘작은 사치 신드롬’은 장기 불황과 관련이 크다고 해석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직난과 직장 스트레스 등으로 지친 젊은 세대들이 비교적 경제적 부담이 덜한 디저트 부문에서 최대한의 만족감을 얻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들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