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법이슈=손수영 기자] 최순실 사태의 국정농단 전말의 키를 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헌재가 그의 신변이 확보된 이후로 증인 신문 날짜를 다시 정할 방침이다.헌재는 고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증인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경찰에 고씨의 소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행방을 찾지 못했다. 헌법재판소는 14일 "주민센터를 통해 찾은 고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서울 강남구로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서울 강남경찰서에도 소재 파악을 요청했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헌재 관계자는 "국회의 증인 소환에 적극적으로 응했던 고씨가 왜 헌재의 증인 신문을 앞두고 모습을 감췄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언론을 통해 증인 소환 여부를 접했을 가능성도 있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재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헌재는 당초 17일 오후 4시 고씨를 불러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주변의 국정농단 실체를 캐물을 예정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영태씨 무사한가요? 정부에서 안 지키면 국민이 지킨다? 어떻게요?” “그런데 고영태는 어떻게 된건가요? 의원님들이 지켜주신다 하지 않으셨나요, 궁금하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고영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 중 한명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거침없는 폭로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지난달 열린 2차 청문회에서 고영태는 최순실이 세월호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언까지 한 바 있다.당시 고영태는 "제가 세월호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는 배가 막 발견됐을 때라서 '전원구조 됐다'는 기사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시장 가서 볼 일 본 뒤 침몰하는 걸 보게 됐다. 당일 오전 원단 때문에 컨펌을 받으려고 최순실 씨에게 전화를 했었다. 청와대에는 안 들어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세월호 침몰 이후 세월호에 대한 최순실 씨의 반응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노란색만 보아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