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사 등과 관련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차은택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3일 정 전 비서관과 차 씨, 김 전 차관의 수용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들이 조직적으로 말을 맞추거나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시 특검은 이들이 외부와 주고받은 편지 및 작성 메모, 각종 재판 관련 서류와 변호사 접견록 등을 압수하고 반입물품을 살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22일 수감된 이후 50통 가깝게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 전 비서관의 방 등 관련자 3명이 수용된 방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4일 “대상자 3명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사이의 증거인멸 정황, 서로 간의 진술협의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전날 정 전 비서관이 수용된 방, 서울구치소(경기 의왕)에 수감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수용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국정농단 의혹의 주요인물인 최순실 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3번째로 특검 조사를 피하고 있다. 최 씨는 정신적 충격 때문에 특검 조사에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4일 제출했다. 특검 측은 “딸 정유라의 체포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