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장녀 서민정씨 새해 아모레 입사
-보통주 지분 2.71% 확보, 경영권 승계 본격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가 아모레퍼시픽 그룹에 입사한다. 최근 서씨는 보통주 지분 2.71%를 확보하며 아모레퍼시픽의 2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서씨는 오는 1월1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한다. 근무지는 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이다. 이곳에서 화장품 생산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서씨는 미국 코넬데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에서 일해왔다. 올해 나이는 만으로 25세다.
서씨가 경영권을 승계받을 경우,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1대 창업주 서성환 전 회장, 현재 서 회장에 이어 3세째 경영권을 이어받게 된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지난 2006년부터 진행돼 왔다. 서 회장은 당시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당시 10대이던 장녀 서 씨에게 241만2710주의 주식 증여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아모레퍼시픽 핵심 자회사인 이니스프리(18.18%)와 에뛰드(19.52%) 지분을 민정 씨에게 증여했다. 당시에는 서씨의 나이 21세였다.
지난 16일에는 2006년 서씨가 증여받은 주식이 우선주 존속기간이 만료되며 보통주로 전환됐다.
2006년 당시 서씨에게 증여된 우선주가 단순히 배당액이 많고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의 신형 우선주로 배당을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 신형 우선주를 다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더해진 주식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오는 1월1일부터 서씨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사원으로 활동함과 동시에, 아버지 서 회장(지분 51.29%)에 이은 2대주주(지분 2.71%)로 활약하게 된다. 내년 3월에 있을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서씨는 지난 2006년부터 상속받은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씨가 확보하고 있는 지분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71%, 이니스프리 지분 18.18%와 에뛰드 지분 19.52%등이다. 아모레퍼시픽 지분 가치만 해도 약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 회장이 핵심 계열사 지분을 증여하고 서씨가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것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승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서 회장에게 누나들이 있지만, 서 회장 직계를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