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1200원 선을 넘어서자 1300원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전날보다 달러당 3.9원 오른 1,20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1,203.5원)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장중 12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종가기준으로도 120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간 36원이나 급등했다. 지난 15일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한 데 이어 내년 3차례에 걸친 빠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강달러 흐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으로 올라서고 3분기 1,275원을 거쳐 4분기에는 1,3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RBC캐피털마케츠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 1,270원으로 오른 뒤 2분기에 1,310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 외환 당국이 미세소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개입한다 하더라도 ‘강달러’라는 큰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1,200원이 견고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일시적으로 1,210~1,220원까지 여유를 둘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는 추가 상승 압력이 예상되나 연준의 태도가 트럼프 정책에 따른 경제 영향에 따라 연준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미달러 강세 유지하면서 변동성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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