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인명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사진>를 임명했다. 친박계가 27일 집단 탈당을 선언한 비박계 설득을 포기하고 독자적으로 당 정비에 나선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분당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혁신과 대통합의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전 윤리위원장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인 대표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윤리위원장을 지냈고, 새누리당이 비대위 체제에 들어설 때마다 비대위원장 후보 물망에 오른 단골 인사다. 이정현 전 대표 사퇴를 앞두고 지난 11월 친박계와 비박계 중진의원 6명의 비대위원장 협상 테이블에서 친박계가 추천한 인사 중 한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 원내대표가 원외 인사인 인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발표하며, 분당은 돌이킬 수 없는 순서가 됐다. 비박계가 ‘유승민 비대위원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분당하겠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초 “27일까지 탈당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루비콘강을 건넜다. 이미 (비박계 의원들이) 탈당 결정을 했다고 언론에 보도돼 (분당은) 기정사실이 됐다”며 분당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인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질 권한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전권을 드리겠다. 비대위 구성이나 활동에 대해 협의하고 그분이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미”라며 비대위원 구성도 ”그분에게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해 최단시일 내에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며 “올 연말 안에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인 대표와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관한 구체적 상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선임을 위한 전국위는 오는 29일과 30일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