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드공항 여객터미널 신축과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증설 등 총 20억달러(약 2조392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산업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정부는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의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즈베키스탄의 루스탐 아지모프 부총리를 각각 수석대표로 한-우즈벡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그 동안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를 확인하고 이러한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1992년 수교 이후 한-우즈벡 경제협력이 양적ㆍ질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우즈베키스탄측에서 한국을 믿고 특별히 제안한 10대 현대화 프로젝트들에 대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즈벡은 산업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증설과 타슈켄트공항 여객터미널 신축 등 총 2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한국과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등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이날 “10대 프로젝트 중에서 중앙아시아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타슈켄트공항 신여객터미널 건설사업과 국가 데이터센터 건설사업에 대해 2억달러 규모의 EDCF 차관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사업추진 의지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한국은 앞으로도 대형화되고 있는 신흥국의 개발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EDCF와 수출금융, KSP(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를 패키지화해 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정책경험까지 공유함으로써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양국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우즈베키스탄은 2020년까지 100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 태양광과 ESS 등의 산업에서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스마트시티, 통합 수자원관리시스템 등 첨단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섬유와 농ㆍ식품 같은 전통산업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와 과학기술을 융합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함께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유 부총리는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수교 이후 자동차와 방적 중심의 양국간 경제협력이 2000년대 이후 에너지ㆍ자원, 물류ㆍ인프라 등으로 꾸준히 확대돼 우즈벡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최대 투자국가가 됐고, 한국은 우즈벡의 최대 투자국이 됐다.

양국간 교역액은 2011년 17억5900만달러에서 2013년 20억2100만달러로 증가하며 20억달러를 넘었으나 지난해엔 국제원자재 가격하락 등으로 13억달러로 위축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대(對)우즈벡 누적 투자액은 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