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35명이 오는 27일 집단탈당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가 서로에게 “가짜 보수”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21일 비박계의 탈당 결의 모임 후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 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로 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야권의 친문과 더불어 패권주의를 주도하고 있는 친박은 진정한 보수가 아니며, 청산세력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황 의원은 “친박ㆍ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어 안정적ㆍ개혁적으로 운영할 진짜 보수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박도 비박에 대해 “가짜 보수”라며 날을 세웠다.

친박계인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전통 보수 세력들은 지금 거기의 일부 인사, 특히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소위 포장된 가짜 보수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쪽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라며 유 의원을 ‘가짜 보수’라고 지칭했다.

정 원내대표는 “제 이야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전통 보수의 시각’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유 의원을 공격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또 “탄핵을 한 것에 대해서, 보수 쪽은 인륜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강조하는데 그런 점에서 (유 의원이) 올바르게 행동하지 못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유 의원이 가담한 것을 ‘인륜의 문제’로 몰아갔다. 정 원내대표는 “굳이 당을 뛰쳐나가야지만 되는지, 그 힘을 가지고 새누리당을 천지개벽하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박계의 한 중진의원도 비박계의 탈당 결정에 대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말든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거까지 하고 패배하고 나니까 탈당한다고 하느냐”면서 “어린 아이들이 원하는 것 달라고 떼쓰다가 가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명분 없는 비겁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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