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에 이어 계란 그리고 맥주값 인상까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서민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소주값 이상으로 시작된 물가는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서 계란마저 ‘금(金)란’이 됐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특란 30개의 소매가는 6781원으로 한달 전 5408원보다 25.3% 올랐다. aT가 계란 값을 집계한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맥주업체도 가격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을 단행한 후 하이트진로도 다음주초 가격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는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내 맥주가격 인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주류는 당장 올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내년 초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가격 인상요인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농심도 라면 18개 브랜드 가격을 지난 20일부터 평균 5.5% 인상했다.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올랐다.

라면 1위 업체 농심이 가격 인상 물꼬를 트자 오뚜기, 삼양식품 등 다른 라면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제품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대열에 동참하면서 지갑 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장기불황까지 겹친 상황에 자칫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업체들은 걱정하고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음료와 주류들이 잇달아 가격인상을 하면서 자칫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수 있다”며 “연말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시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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