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잠시 멈칫하긴 했으나 여전히 50달러대를 사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연초 증시의 등락변수 중 하나로 유가가 지목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6센트(1.7%) 떨어진 배럴당 50.93달러를 기록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7일 “국제유가가 경기와 환율, 기대인플레이션을 모두 포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의 증시 연계성은 좀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유가의 글로벌 증시 영향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한진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신흥국 주가는 4%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다만 한국과 같은 제조업 수출국 증시의 반응도는 이보다는 조금 더 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의 상승에는 유가와 더불어 환율이라는 조건이 더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원화강세(달러약세)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증시가 외국인 추가 매수세를 유인하려면 신흥국 전체 금융위험 감소와 유가상승, 이와 더불어 달러약세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달러가 당장 약세로 전환되기 어렵다면 아직은 신흥국 증시가 제한된 범위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2월은 유가와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진 연구원은 “신흥국 전체의 금융안정과 자본유입을 위해서는 유가의 지속적 강세 및 안정이 필요하다”며 “유가변동성 면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증시를 견인하는 시기는 내년 1월까지”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유가는 현재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상승동력이지만 향후 금리를 통해 국내외증시(특히 대규모 재정확대를 앞두고 있는 미국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는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추가 금리인상이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유가가 추가상승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식비중 축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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