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일 핵무장 용인론’을 부정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외교정책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하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NYT가 불확실한 외교정책의 하나로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 시사를 꼬집자 트럼프 당선인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여러 차례 핵무장 용인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3월 CNN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북한도, 파키스탄도, 중국도 이미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이란도 10년 이내에 핵무기를 가질 것”이라며 “일정 시점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북한의 ‘미치광이’에 맞서 자신들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면 미국의 형편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을 중국(핵보유국), 파키스탄(사실상 핵보유국)과 같은 위치에 올려 놓는 동시에, 미국이 일관되게 유지해온 핵 비확산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다.

트럼프는 또 NYT와 인터뷰에서 한일 핵무장 허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하는 문제”라며 “미국이 만약 지금처럼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한국과 일본은 어쨌든 핵무장을 하려 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은 지난 5월 말 CNN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핵무장을 지지한 게 아니며 단지 협상 포인트로 거론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를 ‘공정하게’ 분담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남아 있기를 원치 않거나 충분히 참여하길 원치 않으면 아마도 독자 핵무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게 트럼프의 ‘메시지’라는 설명이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