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증시가 ‘최순실 게이트’로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수의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지목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전부터 미 대선을 예의 주시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들이 나왔다. 시나리오별 수혜업종들은 물론 지수의 등락폭까지 여러 예측 결과가 줄을 이었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 증시와 국내 증시의 동조화다. 대선은 물론 향후 연말께로 예상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까지 미 증시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코스피(KOSPI) 지수가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는 미 증시의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NASDAQ) 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와 S&P500, 나스닥의 기간별 상관계수가 1에 가까워지면서 동조화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S&P500을 비교해보면 지난달 말인 31일 기준 상관계수는 3개월간 0.4453에서 1개월간 0.8560 수준으로 높아졌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워질수록 서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 지수와의 상관계수도 3개월간으로 놓고보면 0.6529였지만 1개월 기준으로는 0.8222로 높았다.

6개월간 상관계수는 나스닥이 0.9034, S&P500이 0.8533, 1년간 상관계수는 S&P500 0.8968, 나스닥 0.8745였다.

S&P500과 나스닥은 원/달러 환율, 엔/달러 환율, 홍콩항셍지수, 금값,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다른 비교지수보다 상관계수가 높았다.

코스피 지수가 S&P500이나 나스닥과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미국 내 증시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대선 결과 역시 한-미 증시의 동조화 측면에서 관심갖게 되는 부분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에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미국과의 동조화 및 유럽, 중국, 일본 등과의 탈동조화”라며 “이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미국의 분석에 더 집중해야 함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소비지출 증가는 증시 상승과 상관성이 높은데, 이는 한국의 대미 수출과도 상관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전미소매업연합회(NRF)의 올해 연말 소비시즌 소비 증가율은 3.6%로 10년 평균인 3.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경제성장과 투자심리 개선도 예상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소비심리 확대는 국내 증시를 견인할 요인이다.

정동휴 연구원은 “미국의 개인소비 지출과 한국의 대미 수출은 높은 상관성이 있다”면서 “미국 개인 소비의 개선 가능성은 수출주의 투자심리(Multiple)를 개선 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연말특수 강세 국면 시 미국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 및 증시 호조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연말 소비시즌은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 미국의 연말 특수 강세 국면에서 코스피의 주가 배수(multiple) 상향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정보기술(IT)업종이 연말 주가 배수 상향이 두드러지는데, 연말 특수를 노린 IT업종의 주가배수 상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