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상장업체라고 하면 체감이 훨씬 다르죠. 구직자들은 최우선으로 안정된 직장을 구하고자 하는데 재정이 탄탄하다는 말이니까요. 오늘 목표요? 현장 1차 서류 합격이죠 (웃음)” (박용현ㆍ27ㆍ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작지만 강한 기업, 코스닥ㆍ코넥스 상장기업 취업박람회 열기가 뜨겁다.

구직자와 상장기업의 1:1 전격 매칭의 장.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과 맞물렸지만, 취업난을 증명하듯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2016 코스닥ㆍ코넥스 상장기업 취업박람회’가 지난 20일부터 21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렸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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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코스닥ㆍ코넥스 시장을 대표하는 8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작년 71개사보다 참여업체수도 늘면서, 구직자도 두배이상 몰렸다.

▶즉석 면접부터 현장 이력서 첨삭… ‘취업 점괘’도 내보자= 올해 상장한 1년차 신예 상장기업부터 매회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까지. “줄을 서시오~” 구직자들의 발길이 빨라졌다.

“영어로 자신의 장점 말해보시겠어요?”

의료기기판매업체인 한스바이오메드(주) 부스, 한창 현장 면접이 이뤄지고 있었다.

영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한 구직자 신동연(25)씨는 해당 회사 영업팀에 문을 두드렸다.

이른바 ‘인구론(인문계 90%는 논다)’의 인문계지만, 이공계위주의 코스닥ㆍ코넥스 기업의 영업과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의 문은 열려 있었다.

기업 부스와 더불어 행사장 한편에서는 1:1취업 멘토링, 이력서 컨설팅 등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스부터 면접 메이크업, 면접 복장, 이력서 사진촬영 등 이미지 상담까지 ‘풀코스’로 준비돼 있었다.

이력서 컨설팅 부스에서는 개인 노트북을 직접 들고 와 그 자리에서 이력서를 고치고 또다시 출력해 보며 열정을 불태웠다.

치아를 내보였다 입꼬리를 올렸다 하면서 이력서 사진촬영에도 진땀을 뺐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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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메이크업을 받아볼 수 있는 면접 메이크업 부스와 면접 복장 부스는 남녀를 불문하고 문의가 줄을 이었다.

“올해 안에 할 수 있을까요?” ‘흙수저’, ‘N포세대’의 취업난을 어루만져 줄 타로 부스에서는 설레는 표정의 구직자들이 조심스럽게 카드를 뽑고 있었다.

구직자 한지은(27ㆍ여)씨는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상장돼 있는지 몰랐는데 우선 기업 정보를 많이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며 “제가 부족한 부분을 속 시원히 알게 됐고, 당장 내일 이력서를 내야해서 걱정했는데 현장에서 수정까지 할 수 있어서 고민을 조금 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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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진부터 회사 ‘굿즈’까지… “제대로 알리러 나왔습니다”= 구직자들은 취업정보가 없다지만, 코스닥ㆍ코넥스 기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회사를 알릴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나 벤처 기업이 인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기도 하다.

이에 이번 행사를 기회 삼아 극약처방을 내린 곳도 있었다.

2015년 12월에 상장해 올해 처음 참여한 원자현미경 업체 파크시스템스는 전면에 대표이사(CEO)사진을 내걸고 ‘2016 제8회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최우수 차세대 기업상’이라는 이력도 큼지막하게 달았다.

파크시스템스 채용 담당자는 “저도 입사할 때 정보가 너무 없었고 우리 회사의 매력도 들어와서 알게 됐다”며 “구직자들에게 기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기업홍보와 인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이 두 번째 참여인 기업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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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게임상품을 모니터에 크게 띄어 놓은 부스가 눈에 띄었다. 게임회사 더블유게임즈는 “여기에서 채용까지 연계되기는 어렵지만, 상장기업이라는 걸 내세워 기업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며 “인재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게 기업 홍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YG엔터테인먼트는 트레이드 마크 인형과 가요앨범 등 자사 ‘굿즈(Goods)’ 상품을 진열해 눈길을 끌었다.

YG엔터테인먼트 인사담당자는 “이미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그간 채용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막상 면접을 들어가 보면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구직자들이 눈에 띄었다”며 “지원자들에게 직무 소개도 하고 기업문화와 분위기를 알려줌으로써 구직자들도 보다 심사숙고해 맞는 기업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