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과 맞물린 3개 주가 호황을 맞았다. 향후 지배구조 변환에 핵심 그룹주로 부상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SDS)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3분기 호실적= 이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지난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170만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7일에도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이어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171만600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1만5000원(0.89%) 오른 170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삼성전자 3분기 호실적 발표가 호조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는 지난 6일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분할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엘리엇은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낸 주주제안 서한에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것과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더불어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인 7조8000억원으로 발표됐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7조3900억원)보다 5.55% 증가했으나, 전 분기(8조1400억원)보다는 4.18%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일 기준)인 7조4393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웃도는 수치다.
▶삼성물산, 7거래일 연속 상승세=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도 큰 수혜주로 떠올랐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7일 전일 대비 1500원(0.91%) 오른 16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7일 양호한 3분기 실적과 사업부문 분할 및 합병 이슈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6000원에서 18% 오른 2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삼성물산 3분기 시장컨센서스가 매출 737조원, 영업이익 1600억, 지배주주 순이익 1200억원으로 이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투자부문과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효율적인 지배구조”라며 “인적분할과 현물출자 과정 없는 합병은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계열사에서 인적분할 될 투자부문이 삼성전자 지분 현물출자 과정 없이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현재 시점에서 가정하면 삼성물산의 시가 총액은 70~8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양사의 합병비율에 따라서 목표주가가 변동하지만, 그 가능성이 커지는 점은 목표주가 상향조정 요인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삼성SDS, 3거래일 연속 오름세=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슈가 떠오르면서 삼성에스디에스(SDS)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지난 6일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전자 분할 요구에 바로 다음날인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는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 전날보다 0.30% 오른 16만5500원 까지 올랐다. 하지만, 16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일대비 2000원(-1.23%) 하락했다.
삼성SDS는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삼성그룹이 향후 지배구조를 개편할 때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물류 위탁사업부(BPO) 부문에 대한 인적분할이 기정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류BPO 부문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점은 이미 발표된 실적치로 증명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이 향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핵심 그룹주로는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물산, 삼성전자”를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