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IBK기업은행의 낙하산 인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직중인 45명의 임원중 51%(23명)이 공직자ㆍ정치권ㆍ금융권 출신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차기 행장 내정설까지 떠돌고 있어 야당과 노동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기업은행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 및 자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인 45명 가운데 23명이 공직자·정치권·금융권 출신 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신별로는 기획재정부(4명), 여성가족부(1명), 공정거래위원회(1명), 행정자치부(1명) 등 공직자 출신이 10명, 새누리당(4명),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2명) 등 정치권이 10명, 금융감독원(2명), 금융연구원(1명) 등 금융권이 3명이다.

소속별로는 기업은행 감사 및 사외이사 4명, IBK캐피탈 부사장ㆍ상근감사위원ㆍ사외이사 4명, IBK투자증권 사외이사 3명, IBK연금보험 부사장 및 사외이사 3명, IBK자산운용 사외이사 3명, IBK저축은행 사외이사 4명, IBK신용정보 대표이사 및 부사장 2명 등이다.

김해영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유독 낙하산 인사가 집중되는 것은 전형적인 나눠먹기 인사로 보인다”며 “연말 교체되는 기업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정피아 출신 인사의 내정설이 도는 등 정권 말기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 인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권선주 현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27일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행장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설이 흘려나오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성명을 통해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개혁을 앞장서 추진하기 위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으로 법안 처리를 로비했던 인물”이라며 “정권 말임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보은인사를 하겠다는 노림수에 절대 굴하지 않고 끝까지 낙하산 저지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