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중국발 우려에 반도체주 약세

“한국 경제 기초 여건은 견고” 강조

[헤럴드경제(방콕)=양영경 기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생산능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댄 카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댄 카츠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

18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전날(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간 중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현재로서는 적어도 내년까지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며 “반도체 수요와 공급 간 격차가 여전히 매우 크고 공급 능력도 계속 확대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이번 발언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나왔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서울반도체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미국 엔비디아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 부총리는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국가보다 커 올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의 급격한 등락에도 한국 경제의 기초 여건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리는 반도체 산업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동시에 세수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수가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반도체 호황으로 한국의 재정 여건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NBC는 인공지능(AI) 호황 이후의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소개했다. 특히 2029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급증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