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기온차 15도…감기약 판매 32% 급증 속 제약사 러브콜
500대 차량 전국 약국 80% 커버…구매 직전 노출 극대화
판피린·판콜·콜대원 등 선점 경쟁…내년 물밑 유치전 후끈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환절기를 맞아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약국 문턱 앞에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의약품 배송차량이 제약사들의 핵심 마케팅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은 감기약 성수기를 앞두고 내년도 배송차량 랩핑 광고에 대한 제약사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가을부터 겨울로 이어지는 시기는 감기약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성수기다. 특히 최근 일교차가 10~15도에 달하는 등 이른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약국 내 감기약 소비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월 6~12일) 전국 약국의 기침·감기약 판매량은 전주 대비 32.4%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감기약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은 제약사들은 지오영의 전국 유통망에 주목하고 있다. 지오영은 광고를 부착한 500여대의 배송차량을 통해 전국 약국의 약 80%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소비자가 감기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방문하는 동선과 의약품 배송차량의 정차 위치가 정확히 일치해, 약국 진입 직전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광고업계에서는 이를 최종 구매 결정 직전에 특정 제품을 떠올리게 만드는 ‘브랜드 회상도(Brand Recall)’ 전략으로 본다. 옥외광고 전문대행사 서진의 이안국 이사는 “약국 문을 열기 직전에 본 광고는 소비자의 기억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 실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기 구리시 우진메디칼약국의 김성선 약사 역시 “차량 광고를 보고 들어와 ‘밖에 붙어 있던 그 약을 달라’고 지명 구매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의약품 운송 수단이 소비자의 구매 동선과 맞물려 구매 직전 지명도를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현장 마케팅 매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지오영 배송차량에는 권역별로 주요 감기약 브랜드가 실려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는 동아제약의 ‘판피린’, 영남 지역에서는 대원제약의 ‘콜대원’, 대전 및 호남 지역에서는 동화약품의 ‘판콜’ 등이 대표적이다.
김성우 지오영 홍보실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내년 차량광고를 선점하려는 제약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배송차량 광고에 대한 높아진 수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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