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푸른하늘, 18일까지 특별기획전
미국·호주·일본 등 작가 88명 참여
조각보 130여점 전시…익명·균일가 판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작가의 이름과 경력을 가리고 작품 자체로만 관람객의 평가를 받는 보자기 전시가 열린다.
공예 전문 전시공간 갤러리 푸른하늘은 이달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특별기획전 ‘제2회 한뼘 보자기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보자기 작가 88명이 참여한다. 작가별로 1~2점을 출품해 총 130여점의 조각보 작품이 전시된다.
한뼘 보자기전은 작은 조각천을 이어 만드는 전통 조각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손바느질로 천 조각을 하나씩 연결해 완성하는 조각보의 특징을 살리면서 작가별로 서로 다른 색감과 구성, 표현 방식을 담아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익명 전시’ 방식이다. 전시장에서는 작가의 이름이나 경력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작품만 선보인다. 유명세나 활동 경력보다 작품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판매 방식도 일반적인 공예 전시와 차이를 뒀다. 모든 출품작을 액자 형태로 전시하며 작품 크기나 작가 경력과 관계없이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관람객이 비교적 부담 없이 조각보를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조각보의 형식을 토대로 하면서도 작가마다 현대적인 색채와 구성을 더해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오정민 갤러리 푸른하늘 대표는 “손바닥만 한 작은 보자기에도 작가가 들인 시간과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작은 조각천 하나하나가 이어져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에는 조각보만이 가진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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