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민주당 의원, 국세청 자료 분석
상·하위 간 수입 격차 더 벌어져
배우·모델 등도 상황 비슷
“사회안전망 구축 고민해야”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K-팝 열풍에 힘입어 국내 가수들의 전체 수입 규모가 4년 만에 두 배 이상 커졌지만, 가수들 사이의 수입 격차는 오히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50%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양극화의 그늘이 짙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업종별 연예인 수입 금액 현황’에 따르면, 상위 1% 가수의 1인당 평균 수입은 4년(2020~2024년) 사이 88억6800만원에서 105억2600만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하위 50%의 연 평균 수입은 같은 기간 10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었다. 2025년 귀속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24년 귀속분이 현재 최신 통계인 셈이다.
2024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가수는 3858명으로, 이들의 총수입 금액은 1조37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291억1700만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가수 전체 수입 시장이 두 배 이상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하위권의 수입 격차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2024년 상위 1%에 해당하는 가수 38명의 총수입은 3999억8800만원이었다. 반면 하위 50%에 해당하는 1930명의 총수입을 모두 합쳐도 59억3700만원에 그쳤다. 상위 1%에 속한 38명이 하위 절반에 속한 1930명 전체보다 약 67배 많은 수입을 올린 셈이다.
탤런트·개그맨 등을 포함한 ‘배우 등’ 업종에서도 상위권으로의 수입 쏠림이 두드러졌다. 해당 업종에서는 상위 1%가 전체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이 업종의 신고자 9948명 가운데 상위 1%인 99명이 전체 수입의 44.7%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수입은 약 40억500만원이었다. 특히 상위 1%의 수입 점유율은 2020년 34.7%에서 2021년 37.0%, 2022년 38.8%, 2023년 40.5%, 2024년 44.7%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하위 50%에 속하는 이들의 2024년 1인당 수입은 700만원에 그쳤다. 2020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모델 업계도 상황은 비슷했다. 2024년 모델 상위 1%의 1인당 수입은 14억7200만원인 반면 하위 50%는 400만원에 그쳤다. 2020년에는 각각 12억7500만원과 600만원이었다. 4년 사이 상위권 수입은 늘고 하위권 수입은 줄어든 셈이다.
문 의원은 “소수의 슈퍼스타에게 시장이 쏠리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대다수 무명·신인 연예인이 최저 생계도 어려운 수준의 소득에 머무는 만큼 공정한 수익 배분과 사회안전망 확충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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