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 성과공유 컨퍼런스 개최…AI 생태계·산업 전환·인재 양성·국제협력 강화

케냐·우즈베키스탄 등 디지털 전환 사례 공유…15개국 공관·기업 74건 상담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을 글로벌 동반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전력·인터넷망 구축부터 인재 양성, 국제협력까지 4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재정경제부는 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지식공유를 통한 AI·디지털 전환과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2026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SP는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 경험과 지식을 협력국과 공유해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경부는 2007년부터 매년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열고 KSP 주요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해 왔다.

올해 행사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산업 구조와 경제 질서를 빠르게 바꾸는 상황에서 기술 발전의 혜택을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에서 AI와 디지털 전환이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산업·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가별 준비도와 기술 역량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혁신뿐 아니라 정책·제도 혁신과 국제협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위한 협력 과제로 △AI 데이터센터·전력·인터넷망과 법·제도를 아우르는 혁신 생태계 조성 △농업·제조·의료 등 산업 전반의 체질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산업·공공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재 양성 △AI의 초국경적 특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날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디지털 분야의 KSP 정책자문이 실제 제도 개선과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가 소개됐다. 케냐는 KSP와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연계해 추진한 콘자 테크노폴리스 스마트시티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우즈베키스탄은 KSP Plus 사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혁신과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제도화한 경험을 소개했다. KSP Plus는 일반적으로 1년 단위로 진행되는 KSP와 달리 2~3년에 걸쳐 심화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KSP 정책자문 성과를 후속 사업으로 확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라이베리아의 조세행정 디지털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도미니카공화국의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태국 나콘랏차시마시의 스마트시티 고도화 사례 등이 공유됐다.

김정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폐회사에서 기술혁신이 제도혁신과 함께 이뤄지고, 정책자문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질 때 KSP의 의미가 커진다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 6월 처음 마련한 3년 단위 KSP 중기운용계획을 토대로 사업 방식도 개편할 계획이다. AI·디지털, 공급망, 그린, 문화 등 4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국의 발전전략과 한국의 강점을 결합한 ‘전략기획형 사업’을 도입하고, KSP 정책자문을 EDCF와 다자개발은행(MDB) 사업, 민간투자 등 후속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오후에는 컨퍼런스 연계 행사로 ‘주한공관-기업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렸다. 15개국 주한공관 관계자 28명과 KSP 민간제안제에 참여한 국내 기업 65개사가 참석해 총 74건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국내 기업이 발굴한 사업 아이디어를 협력국의 정책 수요와 연계해 추가 KSP 사업이나 EDCF 등 후속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재경부는 오는 9일에는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급 회의와 연계해 ‘지식공유를 통한 아프리카의 산업구조 전환과 지속가능 발전’을 주제로 KSP 아프리카 지역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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