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심 1+등급 33.8% 급등, 5분기 연속 상승

사육 규모 감소로 공급 줄어…추석도 오름세 전망

수입 소고기도 올라…미국산 척아이롤 21.6%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 코너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 코너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추석을 앞두고 소고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물량이 줄어 공급이 감소한 데다 추석 성수기 수요까지 겹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소고기 가격도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 등심 1등급 소비자가격은 지난 5일 기준 100g당 1만1029원으로 전년 대비 21.4% 올랐다. 평년보다는 23.1% 상승했다.

등심 1+등급은 1만3131원으로 전년 대비 33.8% 급등했다. 평년과 비교해도 26.8% 높은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 1만721원에서 3분기 1만1192원, 4분기 1만1802원, 2026년 1분기 1만2045원, 2분기 1만2573원, 3분기 1만2836원 등으로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부위 가격도 오름세다. 안심 1등급 소비자가격은 지난 5일 기준 100g당 1만5382원으로 전년 대비 20.4% 상승했다. 안심 1+등급도 100g당 1만7112원으로 전년 대비 18.4% 올랐다. 장조림 등에 쓰이는 양지 1등급도 전년 대비 17.4%, 평년 대비 21.5% 뛰었다.

도매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한우(거세우)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약 14.5% 높은 ㎏당 2만2500원 내외로 전망됐다. 지난달 도매가격 역시 1㎏에 2만4246원으로, 평년보다 17.9% 높았다.

공급 축소 영향이 컸다. 지난 6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28만9000마리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이 중 한우 사육 마릿수는 315만4000마리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한우 사육 마릿수는 321만8000마리로 전년보다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에도 2.2% 감소한 315만6000마리로 예상된다.

도축 물량도 줄고 있다.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8.8%, 평년보다 5.0% 적은 86만4000마리로 전망됐다. 4분기 도축 마릿수는 17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14.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추석 성수기에는 공급 감소와 명절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추석 전 4주간 한우 도축 마릿수를 전년 대비 약 14.3% 감소한 9만6000마리 수준으로 전망했다. 추석 성수기 거세우 평균 도매가격은 ㎏당 2만4000~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최대 19% 높은 수준으로 예상됐다.

수입 소고기 가격도 만만치 않다.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은 100g당 4016원으로 지난해보다 21.6% 올랐다. 평년보다는 27.1% 비쌌다. 호주산도 전년 대비 12.2%, 평년 대비 26.7% 상승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미국 소고기 생산량을 전년 대비 약 4% 감소한 249억6700만파운드로 전망했다. 환율도 수입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뼈없는 소고기(냉장)의 수입 가격은 지난 7월 기준 ㎏당 2만3232원으로 전년 대비 29.0% 올랐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명절에는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기 때문에 공급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며 “올해 추석 물가는 폭등보다도 높은 가격이 장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 가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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