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변화와 쇄신 도모 필요”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개혁신당이 이준석 전 대표 사퇴 이후 이어진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쇄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준비한다. 현행 당헌·당규에는 비대위 관련 조항이 없어 전 당원 투표를 통한 당헌 개정부터 추진한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당이 비상 상황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조속한 수습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비대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파격적인 변화와 쇄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당헌·당규는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대위 설치에 관한 조항은 별도로 없다.
이에 개혁신당은 전 당원 투표를 거쳐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천 원내대표는 “중요한 개정 사항인 만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비대위 설치 당헌 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투표는 ‘K보팅 시스템’(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바일 투표 시스템)을 통해 이번 주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들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해 당의 비상 상황을 정상화하고, 쇄신을 통해 국민의 더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변화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당의 창업자인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사퇴한 이후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은 채 천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개혁신당은 총선에서 국회의원 3명을 배출하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지난 6·3 지방선거에서는 후보 192명 가운데 기초의원 1명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까지 겹치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졌다.
이 전 대표 사퇴 이후 당 수습 방식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4일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현행 규정대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과 비대위를 구성해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함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비대위 체제로 방향을 잡으면서 차기 비대위원장에 누가 선임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 일각에서는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조응천 전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원내대표는 후보군에 대해 “당원 찬반 투표가 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분을 언급하는 것은 조금 앞서나가는 것 같다”면서도 “당연히 생각하는 분은 있고, 일정 부분 소통하는 분도 있다.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활동 기간은 최대 1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천 원내대표는 당 쇄신을 이끌 비대위원장이 내년 8월까지인 이 전 대표의 잔여 임기 동안 최대한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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