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서도 “청문회 전 결단해야” 목소리
이수진 “겸직 법적 문제 없지만 관행 문제”
국힘 ‘언더 조직’ 공세엔 “청문회서 검증”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겸직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 전에 후보자가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 내부의 용 후보자에 대한 분위기를 묻자 “당 내부에서도 많은 우려와 걱정이 이어지고 있긴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겸직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그동안의 관행”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의 판단도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비례대표직을 승계할 후보가 없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후보자로서는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장관이라는 자리가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 맞아야 되고 높은 도덕성과 정치적 책임을 요하는 자리”라며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잘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겸직 문제로 용 후보자의 다른 역량이 가려지고 있다며 청문회 전 결단 필요성을 재차 시사했다. 이 의원은 용 후보자에 대해 “다른 감각과 세대를 대표하는 역할들이 지금 우리 정치인들에게도 필요한 것 아니냐”며 “군소 정당들의 어려움도 어필이 됐으니 청문회 전에 후보자께서도 고민을 잘하셔서 판단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 의원은 “3일에 요청서가 접수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18일까지 일정을 잡아서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처음에는 잡아줄 것처럼 논의가 잘됐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일정을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딱 찍어놓고 낙마시켜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추석 밥상에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정을 잡아주지 않고 뒤로 계속 미루면서 언론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호도되도록 하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야 간사가 다시 청문회 일정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도 간사 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 금요일까지 일정을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서도 고려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이른바 용 후보자의 ‘언더 조직’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언더 조직과 조직 내 성차별 문제 등에 후보자가 얼마나 관여돼 있는지, 과연 책임이 있었는지는 반드시 청문회에서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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