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38%↑
SK하이닉스 ADR 8.14% 급등
美 강한 고용에도 “증시 악재 제한적”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7일 코스피는 오픈AI의 새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 출시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 도래 선언에 힘입어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34억원, 1조6690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만에 동반 ‘사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도 1조574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조72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29% 내렸다.
강한 고용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16만2000명 늘어 시장 전망치인 5만3000명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반도체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14% 급등했다. 마이크론(6.10%), 샌디스크(11.90%), 시게이트(6.34%), 웨스턴디지털(5.86%) 등도 상승했다.
오픈AI가 보안등급 ‘위험(Critical)’ 단계로 평가된 새 AI 모델 ‘아스트라’를 출시하고 AGI 시대의 도래를 선언하면서 고용량 메모리 제품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증시 분위기를 뒤집을 정도의 악재는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는 점이나, 미국 10년물 금리가 상단 저항을 받았다는 데서 유추할 수 있듯이 증시 분위기를 바꿀 정도의 악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미국 반도체주 랠리가 시사하듯이 국내외 반도체주에 대한 지속적인 매도 압력도 소진되고 있을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오라클 실적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지난주보다 증시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는 경로를 베이스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