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진 서울시의원 “잠실 학생 수요 반영한 학교 대책 필요”

윤유진 서울시의회 의원이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 잠실 지역 학교 과밀 문제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윤유진 서울시의회 의원이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 잠실 지역 학교 과밀 문제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제공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중학교는 학생이 몰려 교실이 부족한 반면 고등학교는 학급 감소로 교육 여건이 위축되는 엇갈린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학생 수 변화를 반영한 학교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잠실중학교의 과밀 문제와 잠실고등학교의 학급 부족 실태를 짚고 서울시교육청의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잠실4동과 6동을 합쳐도 중학교는 잠실중 한 곳뿐이다. 올해 잠실중 전교생은 1210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30.3명에 달한다. 서울 전체 중학교 평균 24.8명, 송파구 평균 26.4명을 웃돌 뿐 아니라 교육부와 교육청이 정한 과밀학급 기준인 28명도 넘어섰다.

과밀 현상은 최근에 나타난 문제가 아니다. 윤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잠실중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30명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32.3명까지 올라갔다.

윤 의원은 교육청이 제시한 학생 분산배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6년을 함께 다닌 친구들과 갈라지고, 걸어서 5분이면 갈 학교를 두고 낯선 동네로 아이를 보내라는 것은 학부모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학교 신설과 증축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 유입 요인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와 잠실 르엘의 준공·입주에 이어 잠실 장미1·2·3차 재건축으로 1583세대가 순증할 예정이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학교 수요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교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부지 확보부터 자체투자심사, 중앙투자심사, 설계 용역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학생이 실제 유입된 뒤 대책을 마련하면 적기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잠실고는 상황이 정반대다. 1982년 개교 이후 남자고등학교로 운영됐던 잠실고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년당 학급 수가 16학급에서 7학급까지 줄었다. 학급 확대를 위해 올해 3월 남녀공학으로 전환했지만 남학생 4학급, 여학생 3학급으로 편성돼 전체 학급 수는 기존과 같은 7학급에 머물렀다.

현재 잠실고 학생 수는 538명으로 인근 영파여고 836명, 잠신고 682명, 영동일고 921명보다 적다. 윤 의원은 학교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질 경우 고교학점제에 따른 선택과목 개설과 내신 5등급제 운영에서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학교를 키우기 위해 남녀공학 전환까지 했지만 학급 수는 그대로이고 학생 수 증가도 미미하다”며 학생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학급 증설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학생 유발률을 면밀하게 산정하고 교실 증축, 학교 신설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잠실고의 학급 증설 역시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잠실 지역의 학교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재건축 이후의 학생 수요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고 적기에 교육시설을 확충하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7toy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