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 분석 결과 외항까지 이동했다가 고장 발생 예인선 부른 듯

2일 오후 부산 앞바다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전복된 예인선과 해당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이 구조작업을 펼치는 모습.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연합]
2일 오후 부산 앞바다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전복된 예인선과 해당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이 구조작업을 펼치는 모습.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부산 오륙도 남동쪽 앞바다에서 전복된 예인선은 부산항에서 출항해 조종불능 상태에 있던 6만톤(t)급 컨테이너선을 예인하려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부산해경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정보를 종합하면 전복된 286톤급 견인용 예인선이 예인하려 했던 선박은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졌다.

총톤수 6만6332톤, 길이 약 279m, 폭 약 40m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최대 5500여개의 20피트 컨테이너(TEU)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선박 위치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나타난 해당 선박의 AIS에는 사고 당일 항해 상태가 ‘Not Under Command’(조종불능)로 표시돼 있었다.

조종불능선은 선박의 조종 성능 자체를 제한하는 고장 등으로 인해 다른 선박의 진로를 피할 수 없는 선박을 뜻한다고 관련 업계는 설명한다.

AIS에 나타난 컨테이너선의 사고 전 항적도 눈길을 끈다.

해당 컨테이너선은 사고 전날인 1일 부산신항을 빠져나간 뒤 부산 남쪽 해상을 지나 동쪽 외해까지 이동했다.

1일 오후 7시께 부산신항 인근에 있던 이 선박은 같은 날 오후 11시께 부산 남쪽 해상을 지났고, 2일 오전 3시 50분께에는 부산 동쪽 외해까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선박은 방향을 바꿔 다시 부산 쪽으로 접근했다.

2일 오전 10시 30분께에는 사고 지점 남쪽 해상을 따라 북상했고, 오후 1시 28분께에는 오륙도 남동쪽 해상까지 이동했다.

이는 부산 해경이 밝힌 사고 지점인 오륙도 남동쪽 약 9㎞ 해상과 거의 일치한다.

해경은 나머지 선원 6명을 수색하는 한편 사고 당시 두 선박의 운항 상황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mokiya@heraldcorp.com